-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주민들이 살 수 없다" 호소
29일 서산시 인지면 애정2리 양곡창고 설치 주변에 결사반대 현수막이 설치됐다. |
서산시 인지면 애정2리(이장 윤병길) 주민들이 마을에 '양곡창고' 설치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농업회사법인 뫼산은 인지면 애정리 96-16번지 일원(송곡서원과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 앞) 면적 7,392㎡에 양곡창고(저온창고) 100평 짜리 8동을 건축하겠다고 지난 6월 10일 서산시청 원스톱허가과에 허가서를 제출하고, 지난 20일 서산시청으로부터 양곡창고 건축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에 주민들은 양곡창고 건축을 결사반대하며, 지난 6월 25일 서산시장에게 양곡창고 결사반대 민원서를 제출했으며 지금까지도 반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관할청인 시청 관계자는 "불허할 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어 허가하게 됐다" 며 "가급적이면 건축주와 마을주민들이 원만한 합의를 거치는 것이 좋겠다" 는 입장을 밝혔다.
애정2리 주민들은 "수십년 간 선조때부터 평화롭게 살아 온 마을인데, 동네 한 가운데에 양곡창고가 웬말이냐" 며 "양곡창고가 건축되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주민들은 살 수가 없다" 고 한 목소리를 외치고 있다.
또한 "애정2리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07호인 '송곡서원'이 있으며, 지난 2018년에는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천연기념물인 '향나무'가 있어 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마을주민들이 반대하는 곳에 양곡창고를 짖는다는 것은 주민들의 기초생활권 마져 앗아 가는 행위" 라고 꼬집었다.
윤병길 마을이장은 "애정2리에 양곡창고가 건축되면 저온창고 실외기로 인해 소음이 많이 발생하고, 게다가 진동 또한 심해져 현실적으로 주거가 불가한 상태가 지속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이라며 "역사와 문화가 깃든 곳에 양곡창고 설치는 주민들의 입장을 무시하는 행위" 라고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전인철 기자 ds3bg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