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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걷기 vs 운동

기사승인 2024.09.21  09: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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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남도서산의료원 서경호 재활의학과 과장

충청남도서산의료원 서경호 재활의학과 과장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운동은 22년에 걷기(37.2%) 등산(17.3%), 보디빌딩(16.3%) 순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생활체육 참여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가 60대로 조사되어서 걷기가 중년 및 노년기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으로 지속적으로 1위를 하고 있는 거 같다. 

걷기운동의 장점은 접근성이 쉽고 별도의 운동시간이 필요로 하지 않으며 관절염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혈압 및 혈당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누구나 알고 있는 장점들이 있다.

하지만 최소한의 운동효과를 얻으려고 하면 40분 이상 운동해야 하며 신체개선을 위해서는 큰 의미는 없다.

달리기 운동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대한고혈압학회는 빨리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등을 혈압 관리 운동으로 추천한다.

강원대 간호학과에서 발표한 메타 분석 논문에 따르면 혈압 강하 효과가 빨리 걷기 또는 달리기는 평균 6.26㎜Hg 강하효과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체중 70kg 성인, 1시간 운동 기준으로  ▲수영은 360~500kcal ▲테니스는 360~480kcal ▲빨리 걷기는 360~420kcal를 소모했다. 러닝은 약 700kcal로 높은 편에 속한다. 

물론 사람마다의 연령, 운동능력 차이가 있어서 어떤 운동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걷기가 전혀 어렵지 않다면 다른 운동을 권장한다. 

파워 워킹 (시속 6~8km) 또는 초보적 러닝을 시도해 본다면 생각보다 많이 좋아진 신체에  놀랄 수도 있다. 

본인의 경험담을 말하자면 의료원까지 출퇴근이 왕복 2km 정도인데 완만한 내리막, 오르막이 있는 길이라 적절한 출퇴근수단을 고민하다가 수동킥보드를 장만하였다. 

자전거를 못 타는 게 가장 큰 이유였는데 이제 2개월 정도 지났는데 걷기나 달리기에 비해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허벅지, 종아리 근육을 고루 발달 및  balance training을 통한 agility(민첩성) 향상 되면서 단지 이동수단이 아닌 중강도의 운동으로서 너무 훌륭하다고 느끼고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agility의 저하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표되고 향상을 위한 연구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참고로 하루 200kcal를 소모하기 위해서 달려야 하는 거리는 대략 4km, 킥보드를 하루 30분정도 사용하면 같은 200kcal 소모가 가능하다고 한다. 

본인은 대한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 생활체육이사로 재직한지 3년째여서 국민생활체육의 변화 및 방향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제는 국민생활체육 부동의 1위인 걷기 종목이 다른 종목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바라본다.

전인철 기자 ds3bgi@naver.com

<저작권자 © 굿뉴스 서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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